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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여행, 말로만 듣던 알프스 산맥

by 정보수사대 2025. 2. 17.

 

스위스 여행 대표사진

많은 이들의 로망인 스위스. 이곳을 떠올리면 거대한 알프스 산맥이 떠오릅니다. 저는 특히 맥가이버 칼이 생각납니다. 여행지를 대표하는 곳이 워낙 두드러지면 다른 소소한 것들은 안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현지인들이 즐기는 진짜 스위스의 모습은 잘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6개월간 스위스에 머물며 체험한 지인의 특별한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시고 많은 도움되길 바랍니다.

새벽을 여는 스위스의 아침 풍경을 즐겨보세요.

취리히 호수의 새벽 시장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새벽, 취리히 호수 주변의 뷔르클리광장에서는 현지인들만 아는 새벽 시장이 열립니다. 이곳은 단순한 시장이 아닌 스위스 시골 농부들과 도시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라클렛을 즐기며 이야기를 나누는 현지인들로 가득합니다.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이 시장에서는 알프스 치즈와 수제 빵을 시중가의 절반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배가 든든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숨겨진 마을을보석 찾듯이 찾아봅니다.

뮤렌(Mürren)의 비밀이라고 불리우는 마을입니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는 너무 유명하지만, 현지인들은 오히려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마을 뮤렌을 선호합니다. 우리나라도 자동차가 없는 거리에 사람들이 정말 많죠? 해발 1,650미터에 위치한 이 작은 마을에서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그 경치가 정말 장관이겠습니다. 특히 겨울철 새벽에는 산악 스키어들이 새하얀 설원을 가르며 만드는 첫 트랙의 모습이 장관을 이룹니다. 저도 스키를 타고 있는데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스위스 현지인의 식탁

라클렛의 진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발레 지방의 현지인 농가에서 맛보는 라클렛은 관광지에서 먹는 맛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만큼 엄청난 자부심이 있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최소 3개월 이상 숙성된 치즈를 장작불에 녹여 먹는 전통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감자와 절인 야채가 곁들여집니다. 특히 브리엔츠 마을의 '알프 치즈 농장'에서는 매주 목요일 저녁 치즈 만들기 체험도 가능합니다. 이런 체험은 안해 볼 수 없겠죠? 알프스에서 치즈를 만든다니 생각만해도 즐겁습니다.

자연의 극치 알프스의 낮과 밤

별들의 향연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알프스의 밤하늘은 또 다른 세상입니다. 특히 생모리츠 근처의 디아볼레자 천문대는 해발 3,000미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은하수를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들만 봐도 많다고 느껴지는 밤하늘이 스위스에서는 별이 쏟아진다는 말을 실감 할 수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밤에는 현지 천문학자와 함께하는 별자리 관찰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라고 하니 꼭 신청하기 바랍니다.

스위스 패스를 잊지마세요!

현지인의 철도 이용법을 잘 숙지해야 합니다. 스위스 패스는 비싸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경제적입니다. 특히 수퍼세이버 티켓을 활용하면 최대 70%까지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기차 출발 24시간 전부터 SBB 앱에서 확인 가능하니 꼭 다운 받아두세요. 인기 구간인 루체른-인터라켄 구간도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니 안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지인만 알고 있는 숨은 하이킹 루트를 추천합니다.

리기산의 새로운 루트를 발견했습니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리기산 정상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중간 지점인 리기-퍼스트에서 리기-샤이덱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트레일을 즐깁니다. 이 코스는 루체른 호수와 알프스의 절경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중간중간 현지 농가에서 운영하는 산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지역이 워낙 크다보니 길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계절별 특별한 모습을 보여주는 스위스

봄 : 알프스의 눈이 녹는 시기입니다. 4월 말부터 5월까지는 알프스에서 눈이 녹으면 만개하는 야생화를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엥겔베르그 근처의 '꽃의 계곡'에서는 에델바이스를 비롯한 다양한 알프스 야생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끝이 느껴지지 않는 드넓은 대지에서 만나는 야생화는 나를 영화 속 주인공으로 만들어줍니다.

여름: 고산 목장의 삶을 체험해보세요. 7-8월에는 그뤼예르 지역의 고산 목장에서 치즈 만들기 체험이 가능합니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되는 착유부터 전통 방식의 치즈 제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평범한 치즈 만들기가 아니라 젖을 짜는 순간부터 시작하는 색다른 체험입니다.

스위스 현지인의 생활의 지혜를 배워봅시다.

식비 절약의 기술이 있습니다. 미그로스나 쿱의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곳입니다. 특히 저녁 7시 이후에는 많은 제품이 50% 할인되니 숙소에서 먹으면 되니까 꼭 구매해두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요일에는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으므로, 기차역 내 상점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함이 2배가 되는 스위스의 축제시즌

언차이티드(Unspunnen) 축제는 경험해봐야 합니다. 인터라켄에서 3년마다 열리는 이 전통 축제는 스위스 민속 문화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그 중에 특히 83.5kg의 돌을 던지는 경기는 축제의 하이라이트입니다. 100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무게라니 정말 기대가 됩니다.

현지인 쇼핑의 기술

스위스는 비싼 나라로 많이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국경을 넘어 독일이나 프랑스에서 대부분의 생필품을 구입합니다. 특히 바젤 근교의 뢰라흐(독일)는 주말마다 스위스 사람들로 붐빕니다. 만약 여행 일정 중에 시간이 된다면 같이 따라서 다녀오는 것도 좋습니다.

세계적인 명성의 스위스 와인

발레 지방의 와인은 생산량이 적어 수출되지 않지만, 품질은 세계적입니다. 그만큼 희소성이 있는 와인입니다. 특히 살케넨 마을의 와이너리들은 시음을 무료로 제공하며, 직접 구매시 할인도 가능하니 마셔보고 반드시 구매해 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전한 여행이 최고입니다.

스위스는 대체적으로 안전한 나라입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지만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날씨를 조심해야합니다. 특히 산악 지역에서는 날씨 변화에 주의해야 합니다. 혹시 장기간 체류하는 분들은 이걸 꼭 기억해주세요. 일요일에는 세탁이나 큰 소음을 내는 행위는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스위스는 거대한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최고의 여행지입니다. 현지인들의 일상에 초점을 두고 여행을 계획한다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