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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의 푸른 낙원에서 보내는 산토리니 여행

by 정보수사대 2025. 2. 18.

 

산토리니에서 보낸 잊지 못할 여행 순간들

여러분들도 보게 될 겁니다. 새벽 희미한 일출의 빛이 피라 마을의 하얀 건물들을 물들이기 시작할 때, 저는 이곳이 현실이 아닌 동화 속이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산토리니는 그리스 신화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 속 아틀란티스의 잔재라고도 불리는 곳입니다. 실제로 이곳에 발을 딛는 순간 그 이야기가 전혀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내가 전설 속에 살고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될겁니다.

여행자들을 위한 산토리니를 찾아가는 방법을 드립니다.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산토리니까지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는 약 45분이 소요되는 국내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좀 더 확실하고 빠르게 이동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항공권이 빨리 매진되기 때문에 처음에 여행 계획을 할 때 사두는게 좋으니 최소 2-3개월 전에는 예약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는 페리를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동시간이 4~8시간 정도 소요되는 단점이 있지만 에게해의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산토리니에서 꼭 가봐야 할 숨은 명소들

많은 사람들이 산토리니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는 피라와 이아 마을의 하얀 건물들과 파란 지붕의 교회일 것입니다. 저는 포카리스웨트가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이 섬에는 그보다 훨씬 더 깊은 매력이 숨어있습니다. 저는 특별히 현지인들만 안다는 작은 해변 타베르나를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페리볼로스 해변 끝자락에 위치한 이 곳에서는, 매일 아침 어부들이 직접 잡아온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다가 가까운 여행지는 신선한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게 굉장히 큰 장점입니다.

산토리니의 와인 농장 투어

산토리니의 특별한 화산 토양에서 자란 포도로 만드는 와인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합니다. 와인을 사랑하는 분들은 꼭 기억해두세요. 특히 아시르티코 품종으로 만든 화이트 와인은 미네랄이 풍부하고 독특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저는 메갈로초리 지역의 한 가족경영 와이너리를 방문해보았습니다. 3대째라는 긴 시간 와인을 만들어온 이 곳에서는 시음을 넘어 포도 재배부터 와인 제조 과정까지 자세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 달콤한 맛을 잊을 수 없습니다.

관광객이 모르는 특별한 일몰장소

산토리니의 일몰은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이아 마을은 너무 혼잡하기 때문에 저는 현지 친구의 추천으로 마을 끝자락의 작은 교회를 찾았습니다. 이곳에서는 훨씬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더욱 아름다운 각도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교회 종탑과 칼데라가 만드는 실루엣이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이때 교회의 종이 울린다면 더욱 환상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토리니의 맛을 현지인 처럼 느껴라.

산토리니의 진정한 맛을 경험하고 싶다면, 메트로폴리스 광장 뒷골목의 작은 식당들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도 뒷골목에 있는 식당들이 맛집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는 특히 토마토 케프테데스(산토리니 특산품인 체리 토마토로 만든 전통 요리)와 파바(노란 완두콩으로 만든 퓨레)는 꼭 맛보셔야 합니다. 이 요리들은 화산 토양에서 자란 재료들로 만들어져서 독특한 맛을 자랑합니다. 화산토양이 주는 특별한 영양분이 토양 특산물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숙소 뷰와 실용성, 두마리 토끼를 잡아라!

산토리니에서 숙소를 고를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칼데라 뷰의 호텔들은 아름답지만, 계단이 많아서 짐을 운반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짐 한번 나르고 모든 체력이 다 소진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피라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카르테라도스 지역의 작은 호텔을 선택했는데, 이는 아주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동굴 가옥을 개조한 호텔이라 적당한 가격에 편안함과 전통미를 모두 갖추고 있었습니다.

렌터카 vs 대중교통 어느 것이 좋을까?

산토리니는 여러분의 생각보다 큰 섬입니다. 렌터카를 빌리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긴 하지만, 주차가 쉽지 않고 좁은 도로를 운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마주오는 자동차를 피하려다가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지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미리 준비를 잘 한다면 정확한 시간표와 깨끗한 차량, 그리고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버스를 이용하면서 만난 현지인들과의 대화는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관광객들에 대한 그들의 환대가 너무 좋은 기억입니다.

특별한 체험이 가득한 산토리니

현지 요리 클래스를 추천합니다. 먹거리가 유명한 여행지에서는 그들의 맛있는 요리법을 배우는 것이 굉장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피르고스 마을의 한 가정집에서 진행되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했습니다. 할머니의 레시피로 전해 내려오는 무사카와 바클라바를 만들어봤는데 요리를 만드는 것도 있지만 그리스 가정과 그 가족이 주는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디를 찍어도 화보이지만 이것을 기억해주세요.

산토리니는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되는 곳이지만, 좀 더 특별한 사진을 원한다면 시간대가 중요합니다. 골목길에 아무도 없을 때를 원한다면 새벽 5시에 촬영해보세요. 이때 촬영하면 마치 섬 전체가 당신의 것인 것처럼 완벽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피라 마을의 종탑 근처는 이른 아침 일출과 함께 찍으면 최고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도 나와있을테니 시기 적절하게 잘 맞춰보기 바랍니다.

좋은 여행지에서 좋은 에티켓은 필수입니다.

산토리니가 우리에게는 관광지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많은 현지인들의 생활 터전입니다. 사진 촬영 시 개인 주택을 배려하고, 좁은 골목에서는 조용히 이야기하는 것이 매너입니다. 또한 성당 방문 시에는 적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작은 배려들이 모여 더욱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북촌마을이 전통가옥으로 된 구역인데 많은 관광객으로 인한 소음과 무단침입이 많이 불편해서 이사를 가는 분들이 많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꼭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산토리니 여행이 나에게 남긴 것

4박 5일간의 산토리니 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들 중 하나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때로는 관광객이 북적이는 길을 피해 좁은 골목을 걸으며 발견한 작은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시간, 때로는 절벽 끝에 서서 바라본 끝없는 에게해의 풍경, 그리고 친절한 현지인들과 나눈 따뜻한 대화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