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급식 파업으로 아이들 점심 쿠키만 준다구요?
2025년 11월 20일 오늘 아침부터 학부모 카톡방이 완전히 폭발했습니다. 이유는 바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 때문인데요 서울 인천 강원 세종 충북 등 5개 지역 학교 급식이 전면 중단됐고 일부 학교에서는 점심으로 카스텔라 머핀 쿠키 에너지바 같은 간식만 나왔다는 소식이 쏟아졌어요. 심지어 국공립 유치원까지 급식실이 멈추면서 도시락 지참 공지가 떨어진 곳도 많았습니다. 매년 반복되는 파업이지만 올해는 특히 맞벌이 가정의 고충이 커 보입니다.
왜 또 파업이 터졌을까 학비연대 총파업 배경
이번 파업의 주체는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 줄여서 학비연대입니다. 급식 돌봄 교무행정 특수교육 등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약 10만 명이 소속된 대형 단체랍니다. 이들은 교육 당국과 집단임금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에 실패하면서 17개 시도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총파업을 선언했어요. 오늘 11월 20일은 서울 인천 강원 세종 충북 차례였고 내일 21일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다음달 4일은 경기 대전 충남 5일은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까지 총 없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핵심 요구사항은 임금 인상과 정규직 전환 확대 근로조건 개선 등인데요 교육부와 지자체가 충분히 응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급식 중단된 학교들 점심은 어떻게 됐을까
급식이 멈추자 학교들은 급히 대체식을 준비했지만 대부분 빵 우유 과일 간식 수준에 그쳤어요. 세종의 한 중학교는 카스텔라와 우유만 나왔고 인천의 한 초등학교는 머핀과 초코파이 강원의 고등학교 기숙사에서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에너지바와 쿠키로 때웠다는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하루 종일 배고프지 않을까 걱정돼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 샌드위치 볶음밥 도시락을 싸 보냈어요. 한 학부모님은 중학생 아들이 잘 먹는 편이라 배고플까 봐 김밥 두 줄을 쌌는데 아이가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며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학부모님들은 더 난감해요. 기숙사생들은 외부 음식 반입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부모가 직접 학교에 도시락을 전달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유치원까지 급식 파업 국공립 유치원 학부모 눈물
이번 파업에서 가장 충격적인 건 국공립 유치원 급식실도 멈췄다는 점입니다. 원래 유치원은 급식 노동자들이 파업에 잘 동참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달랐어요. 세종의 한 국공립 유치원은 갑작스럽게 점심은 도시락 지참 간식만 제공한다고 공지해 출근길에 있는 학부모들이 당황했습니다. 한 엄마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침에 출근해야 해서 도시락 준비가 어려워 친정 부모님께 아이를 맡겼다며 하소연했어요.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5살인데 쿠키만 먹으면 어떡하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결국 일부 유치원은 등원을 포기하거나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상황이 됐습니다.
돌봄교실까지 문 닫아 맞벌이 가정의 눈물
급식보다 더 큰 문제는 돌봄교실 운영 중단입니다. 돌봄교실은 맞벌이 가정의 초등학생들이 방과 후에 머무르는 공간인데 파업으로 대부분 문을 닫았어요. 세종의 한 초등학교는 도서관만 개방하고 오후 4시 40분까지 이용 가능하다고 했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혼자 이동하기 위험하고 귀가 지도도 없어서 학부모들이 반차를 내거나 조기 퇴근했습니다. 초등 1학년 학부모님은 아이가 도서관에서 학원 갈 때까지 혼자 기다려야 한다며 반차 내고 데리러 가겠다고 했어요. 중학생 이상은 그래도 스스로 알아서 하지만 초등 저학년은 안전 문제까지 겹쳐 학부모들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매년 반복되는 파업 이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다
사실 학교 비정규직 파업은 거의 매년 있는 일이에요. 2023년 2024년에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됐죠. 학부모들은 급식 돌봄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지만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돌아오는 현실이 답답할 뿐입니다. 한 학부모님은 매년 파업 때마다 도시락 준비하고 반차 내는 게 일상이 됐다며 교육부와 노조가 제대로 된 협상을 해달라고 호소했어요.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 주장과 학생들의 학습권 돌봄권은 별개로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학부모들이 직접 공유한 도시락 준비 팁
오늘 하루 종일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도시락 레시피와 준비 팁이 쏟아졌어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김밥 주먹밥 샌드위치부터 전날 저녁에 미리 해놓는 볶음밥 도시락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분은 아이스팩 꼭 넣으라고 상온에 오래 두면 상할 수 있다고 조언했고 또 다른 분은 알레르기 있는 아이들을 위해 견과류는 빼라고 했어요. 이런 팁들을 보면서 학부모들이 얼마나 서로 돕고 있는지 새삼 느껴졌습니다.
앞으로 남은 파업 일정 미리 준비하세요
오늘 파업은 끝났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내일 21일은 광주 전남 전북 제주 다음달 4일 경기 대전 충남 5일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울산이 예정돼 있어요. 해당 지역 학부모님들은 미리 학교 공지를 확인하고 도시락 재료를 사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맞벌이 가정은 조부모나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재택근무 반차 등을 미리 계획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마무리하며
급식과 돌봄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아이들의 기본권에 가까운 문제입니다.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와 학생 학부모의 피해를 동시에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교육부와 노조가 하루빨리 대화 테이블에서 합의점을 찾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도시락 싸느라 고생하신 모든 학부모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응원해요.